AI가 삼킬 줄 알았던 소프트웨어주, 역대급 반전의 서막인가?

2026년 4월, 시장을 지배했던 AI의 거대한 그림자 아래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섹터가 있습니다. 바로 사이버 보안과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주식들입니다. 올해 내내 시장의 ‘애물단지(market dogs)’로 불리며, AI가 기업용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을 집어삼킬 것이라는 공포에 시달려 왔죠. 하지만 지난주, 놀라운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이들은 지긋지긋한 하락세를 끊어내고,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으로 인한 시장의 모든 손실을 회복시킨 폭넓은 시장 랠리에 기분 좋게 동참했습니다.

특히 사이버 보안 섹터는 그야말로 "일부 AI 관련 헤드라인의 희생양"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저 틈새시장의 작은 기업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MSFT)처럼 거대한 공룡마저 올해 들어 약 20% 가까이 하락했었죠. 하지만 지난주, MS는 무려 13%나 급등하며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AI 인프라로의 ‘대탈출’, 그리고 남겨진 가치

소프트웨어 주식들을 짓눌렀던 주요 동력은 투자자들이 AI 인프라 및 반도체, 그리고 일부 대형 기술주로 자금을 회전(rotation)시켰기 때문입니다. 사이버 보안 ETF와 주식들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펀더멘털은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월스트리트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주가 수준이 낮아지자 오히려 더 낙관적인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입니다.

제프리스의 기술 분석가 브렌트 틸(Brent Thill)은 지난주 "소프트웨어의 종말,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산업 전체를 죽일 것이라는 개념은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주식의 최악의 상황은 지났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같은 분석은 단순한 낙관론에 그치지 않습니다. '빅 쇼트' 투자자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마저 최근 소프트웨어 주식들의 급락 이후 강세장으로 돌아섰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재평가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반전: ETF와 주요 종목의 움직임

시장의 분위기 변화는 수치로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글로벌X 사이버보안 ETF(Global X Cybersecurity ETF, $BUG)는 연초 대비 약 12% 하락했었지만, 지난주에만 12% 상승하며 연간 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했습니다. 이 ETF의 주요 보유 종목으로는 팔로 알토 네트웍스($PANW), 포티넷($FTNT),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AKAM),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등이 있죠. 마찬가지로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보안 ETF(First Trust NASDAQ Cybersecurity ETF, $CIBR) 역시 올해 6% 하락했지만, 지난주 9% 반등하며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의 분석가 롭 오웬스(Rob Owens)가 팔로 알토 네트웍스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재확인하자, 이 주식은 7% 급등하며 연간 하락 폭을 약 6%로 줄였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포함한 동종 기업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반등을 넘어, 펀더멘털이 견고한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다시금 돌아오고 있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리스크와 기회

지금 이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무엇을 주목해야 할까요? 먼저, 리스크 요인으로는 여전히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그에 따른 산업 지형 변화 가능성을 들 수 있습니다.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 것이라는 과도한 공포는 잦아들었지만, 특정 영역에서는 효율성 향상이나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최근의 반등이 광범위한 시장 랠리에 편승한 것인 만큼, 기술주 전체의 모멘텀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회 요인은 더욱 선명해 보입니다. AI 시대가 도래할수록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복잡해지는 IT 환경과 데이터의 중요성 증가는 사이버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견고하게 만들 것입니다. 또한, AI 기술을 자사 솔루션에 적극적으로 통합하며 시너지를 창출하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오히려 AI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펀더멘털이 튼튼함에도 AI 공포로 저평가되었던 기업들이 마이클 버리 같은 역발상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재평가될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접근과 함께, 수익성 및 기술 경쟁력이 확고한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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